오늘은 GPT로 뉴스레터 무인 발송하기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뉴스레터 운영의 피로감, GPT로 해결할 수 있을까?
뉴스레터는 브랜드, 개인 창작자, 커뮤니티 운영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콘텐츠 포맷입니다. 하지만 뉴스레터를 매주 발행하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요구합니다. 먼저 주제를 정해야 하고, 관련 콘텐츠를 찾아 읽고, 요약하거나 의견을 붙여 구성해야 하며, 레이아웃을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이메일 플랫폼에 맞게 업로드 및 발송까지 진행해야 하죠. 특히 매주 반복적으로 발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운영 부담이 상당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런 고민이 들었습니다. “이 전체 과정을 인공지능, 특히 GPT를 활용해서 자동화할 수 있다면?” 뉴스레터의 구조는 보통 일정한 포맷을 따르기 때문에, 자동화하기에 적합한 콘텐츠 유형입니다.
예를 들어, 매주 주요 트렌드 3건 요약, 관련 뉴스 큐레이션, 짧은 사설 또는 인사이트 코멘트, 추천 콘텐츠나 도구 링크 등의 정형화된 구성은 AI가 잘 처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GPT-4 같은 고성능 생성형 AI는 단순한 요약을 넘어서, 문장 흐름을 자연스럽게 조정하거나 브랜드 스타일에 맞춘 톤 조절도 가능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인간적인 감각을 유지한 자동 콘텐츠가 가능합니다. 이 실험은 바로 여기에서 출발했습니다. “뉴스레터를 무인으로, 그것도 구독자가 느끼기에 이질감 없이 운영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이었습니다. 무인 뉴스레터 시스템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의 개입 없이 정보 탐색 → 요약 → 콘텐츠 구성 → 디자인 적용 → 발송까지 완전 자동화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초기에는 반자동 형태로 시작해보고, 점차 완전 자동으로 확장하며 가능한 범위를 실험해보기로 했습니다.
뉴스레터 자동화를 위한 기술 구성: 정보 수집부터 GPT 요약까지
무인 뉴스레터를 만들기 위한 핵심 기술은 크게 네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정보 수집 → ② GPT 요약 및 콘텐츠 생성 → ③ 레이아웃 구성 → ④ 자동 발송.
① 정보 수집: RSS, 웹 크롤링, 큐레이션 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콘텐츠를 수집하는 일입니다. RSS 피드, Google Alerts, Feedly, Notion API 등을 활용해 관심 분야의 콘텐츠를 자동으로 모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생성형 AI” 관련 주제를 다룬다면, 관련 블로그나 뉴스 사이트의 RSS를 구독하고, 매일 새로 업데이트되는 글을 스프레드시트로 수집합니다. Zapier나 Make(구 Integromat) 같은 자동화 플랫폼을 활용하면, 특정 키워드가 포함된 뉴스가 업로드될 때 자동으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GPT를 이용해 제목만 보고도 중요도를 판단하거나 분류 태그를 붙이게 할 수 있어 효율이 높아집니다.
② GPT 요약 및 콘텐츠 생성
수집된 기사나 블로그는 GPT를 통해 요약됩니다. 텍스트가 많지 않은 경우 GPT-4 API에 원문을 직접 넘겨주고, 아래와 같은 프롬프트를 활용합니다: “아래 텍스트를 뉴스레터용 요약으로 변환해줘. 정보는 핵심만 간결하게 추리고, 너무 형식적이지 않고 대화형 톤으로 작성해줘.” 이렇게 하면 마치 사람이 직접 읽고 정리한 것 같은 ‘사람스러운 요약문’이 생성됩니다. 또한 GPT는 문장 톤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뉴스레터의 브랜드 스타일에 따라 다정한 어조, 냉철한 분석, 위트 있는 전달 방식 등으로 변환 가능합니다.
GPT를 활용해 단순 요약뿐만 아니라, “오늘의 인사이트” 같은 칼럼도 자동 생성해봤습니다. 특정 키워드나 트렌드에 대해 AI에게 “이 주제에 대해 전문가처럼 짧게 코멘트 해줘”라고 요청하면, 의외로 꽤 자연스러운 의견을 도출해낼 수 있습니다. 물론 아주 날카로운 통찰은 부족할 수 있지만, 일관된 톤의 코멘트가 필요한 뉴스레터의 맥락에서는 꽤 유용했습니다.
③ 레이아웃 구성과 이메일 템플릿 적용
생성된 콘텐츠는 Notion, Google Docs, Markdown 등으로 정리되며, 이후 이메일 플랫폼인 Mailchimp, Beehiiv, ConvertKit 등에 연결해 템플릿에 자동 삽입됩니다. 이 작업도 Zapier나 Make를 통해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주 월요일 오전 9시에 스프레드시트에서 가장 최근의 GPT 요약 콘텐츠를 불러와, 이메일 템플릿의 지정 영역에 자동으로 삽입한 후 발송 예약하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습니다. 디자인 요소까지 자동화하려면, HTML 기반 템플릿을 활용하거나 Beehiiv 같은 AI 친화적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④ 자동 발송 및 리포트
마지막으로, 발송도 자동으로 이뤄집니다. 주간 뉴스레터라면, “월요일 아침 9시”에 자동 발송되도록 예약해두면 끝. 발송 후에는 오픈율, 클릭률, 구독자 증가율 등의 지표도 자동 리포트로 수집해 분석할 수 있게 만들면 관리도 편해집니다.
실험 결과와 느낀 점: 무인 뉴스레터의 가능성과 한계
약 한 달 동안 운영한 무인 뉴스레터 실험 결과, 기술적으로는 꽤 높은 수준의 자동화가 가능했습니다. 실제로 4주 동안 단 한 번도 직접 콘텐츠를 작성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매주 뉴스레터가 정시에 발송되었고, 독자들로부터도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구독자 수는 시작 시점보다 30% 증가했고, 평균 오픈율은 41%, 클릭률은 약 11% 수준으로, 전통적인 수작업 뉴스레터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일부 독자는 “콘텐츠 구성이 알기 쉽게 정리돼 좋다”는 피드백도 남겼습니다. 이는 GPT가 단순히 정보를 요약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의 입장에서 재구성된 형태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증거였습니다.
그러나 단점도 분명했습니다. 첫 번째는 콘텐츠가 다소 ‘기계적’이고 균일한 느낌을 준다는 점입니다. 날카로운 관찰이나, 창의적 해석, 독특한 시선이 담긴 콘텐츠를 기대하는 독자에게는 AI가 만든 뉴스레터가 다소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GPT가 일부 기사 내용을 잘못 요약하거나, 문맥을 잘못 이해해 부정확한 정보를 전달한 사례도 1~2건 있었습니다. 완전한 검수 없이 자동화된 콘텐츠를 발송할 경우,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반복되는 포맷의 피로감입니다. GPT는 주어진 패턴에 따라 콘텐츠를 생성하지만, 점차 읽는 이에게는 ‘비슷한 형식의 콘텐츠가 반복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뉴스레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떨어뜨릴 수 있으며, 포맷에 대한 미세한 변화나 스토리텔링 요소를 병행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합니다.
결국 이 실험을 통해 얻은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무인 뉴스레터는 실현 가능하며, 운영 효율은 매우 높다.
하지만 정보 정확성과 창의성, 독자와의 관계 측면에서는 인간의 역할이 여전히 필요하다.
궁극적으로는 AI와 사람의 협업, 즉 하이브리드 방식이 가장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이다.
GPT를 활용한 무인 뉴스레터는 콘텐츠 제작자에게 시간과 에너지의 혁신적 절감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독자의 관심을 유지하고, 브랜드의 고유한 색을 전달하는 데 있어 ‘완전한 대체’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제 중요한 질문은 단순히 “AI가 콘텐츠를 쓸 수 있는가?”가 아니라, “우리는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맡길 것인가?”로 바뀌고 있습니다. 무인 뉴스레터는 그 물음에 대한 훌륭한 실험장이며, 앞으로 더 많은 창작자가 이 실험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